공존 기본사업


[구조후] 누더기 아이 소식입니다.

사단법인 공존
2019-12-02
조회수 1636

누더기 아이 구조 후 소식 전해드립니다


3년간 길에서 이런 모습으로 밥동냥 하던 아이였습니다

여러차례 구조 실패 후 온몸을 던져서 결국 아이는 잡았습니다

구조후 아이는 24시간 병원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구조 이야기 입니다 >> https://cafe.naver.com/dongdaemuncat/2847




호흡마취 후 아이 건강검진을 하려다 선생님이 아이에게서 나는 변냄새와 악취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셨습니다

감염도 우려가 되어서 일단 아이를 깨끗한 상태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온몸을 감싸고 있는 누더기 옷부터 벗기는 미용을 시작했습니다






미용하는 언니가 많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털이 수년간 너무 엉켜있었고 꼭 무슨 갑옷을 입은 듯이 가죽을 미는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난 후, 아이 입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아이는 심한 구내염과 치아흡수성 병변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아들도 많이 썩어있었답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10살은 되어보인다고요...


문제는 치아가 몇개 빠져있었는데 잇몸에 그대로 거꾸로 박혀있었다고요..

하루라도 강한 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먹이지 않으면 피를 흘렸는데 아마 이것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사료를 씹어 먹는동안 얼마나 아팠을까요?

건사료는 못 씹어먹어서 사료를 불려서 나가서 주었습니다

캔만 주기에는 영양이 부족해보여서 불린 사료를 주었는데

불린사료가 요새 날씨에 차가워질까봐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송곳니까지 모두 발치를 했습니다


출혈도 많았을것입니다

원래 전발치를 하면 출혈이 많습니다


빈혈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아주 안좋은 상태는 아니어서 바로 전발치를 진행했습니다

아이가 하루라도 빨리 입안이  편해지라고요...


이 사진들을 받고 난 후 전 아이를 보러 병원에 못 갔습니다


선생님께 아이가 살아있냐고 ... 깨어났냐고 전화를 했고 

한나절이 넘어서야 간호사 언니에게서 사진 한장이 왔습니다


"대문이 사진보냅니다 ~" 란 문자와 함께요...


이 아이는 아직 이름이 없는데... 병원에 전화를 해서 사진이 잘못 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원장님과 통화 후 확인했습니다

이 아이가 맞다고 합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성은 동이요. 이름은 대문입니다 ~"  

"동대문구에서 잡혀 와서 동대문입니다 !!" 


원장님의 유머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


많이 달라져 보이지요?


오래전에 TNR 이 된 아이....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이 요녀석 맞네요 ^^


빈혈은 살짝 있지만 입안이 저지경인데도  몸이 토실 토실하다고 원장님이 놀라셨네요 

다행이지요..


오랜시간동안 이녀석 하루라도 안보이면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잘 먹어야 견딜 수 있어서 기름진 사료 불려서 여름에는 시원한 곳에 넣고 다니고 겨울에는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밥셔틀 시작후 4시간이 넘어서야 아이를 만날수 있기에 그동안 변질되고 차가워질 것 같아서요..

특히 이가 아픈 아이는 차가운 캔이나 습식사료가 구강내 통증을 많이 줍니다


대문이는 현재 조금씩 습식사료를 먹기 시작했고 기운을 차리고 있답니다

보통 전발치 후 일주일이나 열흘은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답니다

통증이 줄어들면 건사료도 삼깁니다


수술후 바로 강한 소염제 역활을 하는 스테로이드를 먹이면야 구강내가 아주 깨끗해지고 통증도 없어지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처치랍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지켜보고 천천히 아이 구내염증상이 완화 되는 것을 지켜본 후 퇴원을 시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PCR   혈액정밀검사도 진행중입니다

백혈병과 에이즈도 의심수치랍니다


더 자세한 검사수치가 나오면 다시 글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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