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소식


진주 이야기

사단법인 공존
2024-09-23
조회수 12

명절연휴 꼬박 아이들 구조하러 다니고 또  아픈 보호소 아이들 강급하며 수발들라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오늘은 진주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지금 밥 돌리는 중입니다. 이 시각 서울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밥주지 못하고 차에 있습니다.

잠깐 짬내서 글쓰고 비가 조금 덜 내리면 다시 밥셔틀 시작해야겠습니다.

온통 젖은 옷에 휴대폰도 다 젖고 젖은 손으로 글을 써내려가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이제라도 글을 올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진주는 보호소에 들어온지 8년은 된것 같습니다.

손을 타던 이 아이는 유기묘였던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보다는 봉사자들을 따르는 녀석이 되었습니다.

호흡기증상부터 구내염이 보이면서부터 제가 주사기를 들고 쫒아다니니 저만 보면 도망다니고 숨습니다.


최근 아이가 부쩍 살이 빠져서 아뿔사 하고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역시 신부전, 당뇨, 심장병, 그리고 췌장염이 와있었습니다.

그것도 다 4기입니다. 


구내염발치를 못해줘서 .. 또 시기를 놓쳐서 미안했고 

이정도로 아팠는데 제때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것이 또 미안했습니다.


아이가 못 먹습니다. 빈혈도 심해서 수액 놓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 강급중이고 조금씩 수액을 주고 있습니다. 신부전 그리고 췌장염에는 수액이 필수니까요..


진주야 조금만 더 시간을 줘.  못해준 것이 너무 많아서.. 

진주 네가 먹고 싶어했던 캔 사주지 못했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사료 갈아서 섞어서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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