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기본사업


수락산에서 구조한 유기견


수락산에서한 3년을 떠돌아 다니며 인근 아파트 단지내로 내려와서 쓰레기통 뒤지던 아이들입니다.
몸은 찢겨나가고 피부병에 몸이 많이 수척해보였습니다.
앙상하게 드러난 등뼈며 그동안 얼마나 험한 길생활을 거쳐왔는지 확실히 보였습니다.

사료를 갖다주니 병든 어미가 먹는 동안 새끼는 망보고 다시 새끼가 먹는 동안 어미는 망을 봅니다.
그동안 얼마나 오래 험난한 길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미는 네 다리로 온전히 지탱조차 힘들어 보였습니다. 사료에 입질 몇 번 하고는 잘 먹지도 못했습니다.
아이들을 구조하려고 해도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도망가기에 첫 번째 구조는 실패했습니다.
주변 주민들에게 다시 녀석들이 나타나면 제보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에 대한 제보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시 인근 아파트에서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급히 수락산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어미는 죽은 듯 누워 있었습니다.
새끼는 어미 옆에서 낑낑거리고 울고 있었습니다.
어미가 발작이 난 듯 사지를 떨고 하늘을 보고 누워있었습니다
윗옷을 벗어 맨손으로도 잡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만지는 순간 녀석 몸을 뒤틀며 일어나 죽을 힘을 다해 뜁니다
새끼도 어미 잡는 줄 알고 소리를 지르며 따라서 도망갔습니다

결국엔 "제발 안쫒을테니 밥이라도 먹어라"하고 준비한 캔이며 사료를 근처에 두었습니다

사실 도망간다 해도 한 5미터 못가서 자리에 주저앉곤 했습니다
사방이 뚫어진 지역만 아니면 사람들이 도와준다면 포획이 가능하겠지만 혼자 힘으로 같이 뛰는 녀석들 잡을 재간이 없었답니다

세시간을 멀리서 녀석과 앉아있다 어두워져서 돌아왔습니다
숨쉬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녀석 얼굴은 일그러지고 정말 힘이 하나도 남아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갖다 준 먹이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옆에서 죽어가는 어미를 지키는 새끼도 먹이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너무도 많이 굶었을 녀석들인데...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훔칠새 없이 녀석들한테 눈을 뗄 수가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놓치면 아마 어미는 못볼것 같고 남아있을 새끼조차 혼자 길 생활이힘들어 보입니다

너무도 이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죽어가기 직전 한번은 병원에 데려다주고 싶은 마음을 아이들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버려진채 수년간 얼마나 사람들에게 치였으면병들고죽어가면서도 사람에게 곁을 안줄까요?
그리고
며칠 후 결국 어미는 구조되었습니다


어미는 한눈에 봐도 응급상황이고 새끼 두마리의 행방은 모릅니다

일단 어미는 병원에 옮겨서 검사한 결과 예상대로 심장사상충에 감염, 홍역 양성반응, 눈안에는안충이있었으며모낭충 감염이 되었습니다
최악의 상태입니다

2차 동물병원에서 현재 입원 응급치료 중입니다

문제는 남아있는 새끼 두마리입니다
어미가 홍역이면 당연히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감염되었을것이고 아직은 기력이 좀 더 있어보이지만 새끼들 포획이 시급합니다
4개월된 새끼들이 산속에서 어미 행방도 모르는채 헤매고 있을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안좋습니다
한아이는 오늘 새벽 제보자에 의해 목격됐습니다 새끼 두마리가 흩어져 어미를 찾나봅니다

병원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어미견도 간간히 일어나 목놓아 울며 새끼들을 찾습니다

어미와 새끼들이 건강하게 함께 살수 있게 구조와 치료가 시급합니다
시보호소로 간 유기견

한달전 쯤 공원에서 배회하던 아이 구조했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구조 후 시보호소로 보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안락사 하루 전날 아이를 급히 시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시보호소에서 감기증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서 검사 후홍역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바로 홍역치료에 들어갔습니다

3주넘게 아이는 치료를 받고 홍역을 견디고 일어났습니다

키트검사와 혈액검사 모두 음성이 나왔으며 항체까지 생겨서 전염위험도 없어지고 건강해졌습니다

최초 구조요청하신 분께 연락했으며 치료비 부담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손타지 않는 사나운 아이를 키우기에는 부담이 되신다고 유료 위탁소를 찾고 있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병원비를 정산하고아이를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그 후 정말 아이 소식이 궁금해서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보호소에 전화해봤습니다
아이 어제 시보호소에 데려다놨답니다

불쌍한 아이....
길에서 겨울내내 배회하다가 시보호소에 보내졌고 그곳에서 홍역에 걸려 다 죽게 된 녀석을 겨우 치료해서 살아났으나 다시 시보호소에 가있었습니다

미 공고기간이 끝나고재입소한 아이는 더 이상의 시간이 없습니다
이아이는 이제 사진도 글도 공고번호도 없습니다
믹스아이라 이번주 넘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안락사 1순위랍니다

망설일필요없이다시데리고나왔습니다
그리고저희사설보호소에서임시보호중입니다